
우리나라에 롤스로이스 막걸리가 있다고?
막걸리는 서민의 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명품 브랜드의 이름을 달고 나온 막걸리가 있는 것 아시나요? 바로 해창 막걸리입니다. 해창 막걸리는 전라남도 해남에 위치한 해창주조장에서 만들어지는 막걸리입니다. 그중에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된 막걸리는 바로 롤스로이스 막걸리입니다. 해창 막걸리 중에 가장 높은 알코올 도수인 18도의 막걸리로 어떻게 보면 이벤트성으로 만들어진 막걸리입니다. 그 제품의 라벨에는 출고가 11만 원이라고 정확하게 적혀있습니다. 출고가라는 뜻은 양조장에서 출고되는 가격이므로 도매사, 유통사 혹은 소매점까지 거치게 되면 아마 20~30만 원은 훌쩍 넘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롤스로이스 막걸리를 더 이상 볼 수 없습니다. 실제 롤스로이스 브랜드에서 해당 문구를 삭제해달라고 요청을 하면서 더 이상 생산하지 않는 막걸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뉴스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막걸리도 비쌀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막걸리와 같이 쌀로 만드는 사케나 와인 그리고 위스키 등의 증류주의 경우도 몇 십만 원은 우습게 넘어가는 고가의 제품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그동안 우리가 너무 생각의 한계에 갇혀서 막걸리는 서민의 술이고 저렴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막걸리의 다양한 라인업
해창 막걸리의 특징은 또 있습니다. 바로 다양한 라인업입니다. 포장 병의 색깔부터 뚜껑 그리고 라벨의 색깔까지 다양하게 사용하면서 6도, 9도, 12도 막걸리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15도와 18도(롤스로이스) 제품도 출시하여 많은 사람들이 다양하게 골라서 먹는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당연히 도수가 올라감에 따라 가격도 올라갑니다. 가격과 함께 올라가는 것이 있으니 바로 걸쭉함입니다. 해창막걸리는 여타 다른 막걸리에 비해 걸쭉함이 큰 특징입니다. 6도 제품 같은 경우 마시는 요거트 같은 질감이라면 9도, 12도로 올라갈수록 떠먹는 요구르트 수준까지 올라가며 15도, 18도까지 올라가게 되면 이게 마시는 음료인지 떠먹는 죽인지 헷갈릴 정도로 점성이 올라갑니다. 개인적으로는 6도 제품이 가장 취향에 맞고 좋아하지만 아쉽게도 해창막걸리 6도 제품은 개인에게는 판매하지 않습니다. 전통주 전문점이나 업장 위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까운 전통주 전문점에 방문했을 때는 꼭 해창 막걸리 6도 제품이 있는지 물어보곤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양조장
해창주조장은 2014년에 농림부에서 선정하는 찾아가는 양조장에 선정되었습니다. 땅끝마을 해남에 위치해있다보니 자주 방문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방문하신 많은 분들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양조장 중 하나로 손꼽습니다. 해창주조장의 역사는 꽤 오랜 과거로 올라갑니다. 1927년 일제강점기 때 한 일본인이 이 건물들과 함께 그 부지에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후 이 부지에 주류 제조 면허를 처음 받으신 것이 1960년대라고 합니다. 그 후 대대로 양조장에서 술을 빚다가 현재 대표님이 이 양조장을 인수하게 된 것이 2008년이었습니다. 그 후 10년 이상 같은 자리에서 해창 막걸리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는 많은 양조장에서 다양한 도수의 막걸리를 출시하고 있지만 꽤 이전부터 다양한 도수의 막걸리를 출시한 해창 막걸리, 만약 해남에 갈 일이 있으신 경우 꼭 한 번 해창 주조장에 방문하여 과거로부터의 정취를 느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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